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는 그의 군사적 전략뿐만 아니라 정치적, 외교적 고려가 반영된 중요한 문서입니다. 이 일기에서 이순신은 전투 상황뿐만 아니라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외교적 관계를 고려하여 전략을 세운 여러 사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순신은 조정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는 자신의 전투 성과를 상세히 기록함으로써 조정의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1592년 6월 12일 일기에서는 한산도 대첩의 승리를 보고하며, 이를 통해 조정의 신뢰를 얻고자 했습니다. 그는 전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정이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유도했습니다.
또한, 이순신은 일본의 침략이 조선과 명나라 간의 외교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1593년 4월 20일 일기에서는 일본의 침략이 명나라의 지원을 받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명나라와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일본과의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조선의 독립성을 지키고, 명나라와의 동맹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순신은 전투에서의 승리가 조선의 군사력과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고 믿었습니다. 1597년 9월 15일 일기에서는 전투에서의 성공이 조선의 위상을 높이고, 외교적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록했습니다. 이는 그의 전략적 사고가 군사적, 정치적, 외교적 요소를 통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